[글또] 6개월간 글쓰기 계획
안녕하세요? 현재 알고리즘랩스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운이라고 합니다. 글또 참여에 즈음하여 임하는 마음가짐과 소기의 목표를 적어봅니다.
자기소개
제 이력은 특이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할 수도, 이리저리 방황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쓰다보니 분량이 길어져 자기소개는 아래 게시물로 갈음합니다.
참여 계기
이공계인치고 작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학술적 글쓰기(과학과 인문학), 설명문, 비즈니스 메일, 기안서, 게획서 등 여러 종류의 글쓰기를 경험했습니다. 문장이 좋다는 평을 학교와 직장에 자주 들었고 제 글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분야의 실무자로서, 관심 독자층 혹은 현직자을 대상으로 한 글을 쓰기엔 주저하기 일쑤입니다.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면 독자가 글을 읽음으로써 얻는 효용이 떨어지고 실무에서 겪은 일을 풀어쓰자니 지엽적인 주제로 빠지거나 얕은 지식이 탄로 날까 두렵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고 지식을 탄탄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다른 이가 읽었을 때도 흥미롭고 피드백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지향합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책임감과 마감이 요구되는 글을 쓰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다른 참가자 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가닥이 잡히리라 믿습니다.
기대하는 바
첫째, IT 기술 글쓰기 convention을 익히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으론 짧고 명확한 글이 가장 좋은 듯합니다. 다들 읽을거리가 한가득일테니 실무자라면 알 법한 내용은 과감히 건너뛰고 핵심만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겁니다. 적절한 예시를 코드로 구현해 보여준다면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convention에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판단이 맞는지 다각도로 검증해보고 글쓰기 전략을 업데이트하려 합니다.
둘째, 개발자들과 생산적, 발전적으로 디스커션하는 하는 방법을 체득하고자 합니다.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을 하다보면 개발자 특히 백엔드 개발자와 협업할 일이 잦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대부분 맞춰줬습니다. 어찌되었든 제품으로 구현하는 사람은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상세히 얘기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보겠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다른 분들의 방식도 참고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글쓰기 계획
앞으로 다룰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머신러닝 모델, 데이터 핸들링 기법 파보기
Feature importance, 변수 선택, 파생변수 생성, 인코딩, 오버샘플링, 결과 시각화 등 자주 쓰이지만 라이브러리 한 줄로 넘기는 기법을 고찰해보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라이브러리를 쓸 수 없는 환경이라면 numpy, pandas, matplotlib 등만으로 직접 구현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그 기법들의 원리를 살피고 응용할 수 있는 여지도 모색해보려 합니다.
기초 통계량, 통계적 검정
모델링 결과를 보고서나 ppt로 작성해 고객에게 설명하는 것 역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본연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짧은 경험에 비춰보면 모델과 평가지표에 대한 정의, 시각 자료와 더불어 기초 통계량 및 통계적 검정의 결과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때 고객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현장 전문가들은 AI의 예측 결과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분들이 이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시한다면 인공지능의 신뢰도와 (고객체감)설명력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AI와 비즈니스
회사에서도 강조하는 바이지만 변성윤 님의 글 비즈니스 공부법을 읽고 나서 비즈니스를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해집니다. 비즈니스 흐름, 어떤 비즈니스에서 AI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혹은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기대되는 이익 등을 파악해야만 고객을 설득할 수 있고 AI의 효용성을 실증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나만의 독자적인 사업 구축도 가능합니다.
10여 개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구매, 제조, 인사, 영업, 재무 등 여러 value chain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각 부문의 비즈니스적 특징과 AI 수요에 대해 1~2개 포스팅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모쪼록 성실하고 꾸준하게 참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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